시작. 
SNS에 일상을 기록하다가 너무 소통 중심적 공간이다보니 괜스래 나의 생각들이 타인들로부터 평가 받을 걱정에 기록을 중단했었다. SNS가 아닌 새로운 곳에 글을 본격적으로 남기는 것이 처음이다. 이렇게 길게 쓰는 건 너무 오랜만이라 다소 두서없을 것이다. 티스토리를 플랫폼으로서 결정하게된 이유로서는, 네이버보다 소통이 덜 활성화되어 있어서다. 소통보다는 기록성 글들을 남기는 것이 목적이다. 물론 많은 분들이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하면 업체들로부터 홍보글로 써달라는 목적으로 무료 식사 제공, 촬영 제공 등을 받을 수 있으니 네이버를 이용하라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찾아가서 방문할 만큼 부지런하지도 못하고 SNS에서도 비슷하게 느낀 것처럼 홍보 목적의 후기글들이 뒤섞이다보면 블로그를 시작한 목적성이 흐려질 듯 하여 조용한 티스토리를 선택했다.
 
아무튼 시작이 절반이라고 하지만 '꾸준히 일상을 기록할 수 있을까, 조금 하다가 작심 3일로 끝나버리는 것은 아닐까' 에 대한 내 자신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있다. 기록을 시작하는 것은 누군가로부터 관심을 받고자 하는 것이 아닌, 어느 순간부터 내 삶 속에 수많은 사사로운 것들을 모두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내 자신의 삶을 감사함 속의 삶으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에서이다.
 
물론 항상 불평 불만이 많은 사람은 아니다. 때때로 행복도, 즐거움도 느끼며 지내고 있다.
하지만 직장 생활을 하다보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인지, 혹은 내가 하고 있는 직무 자체가 모든 것을 단순하게 처리하는 것이 아닌 항상 의심하며 바라봐야하는 시선을 가지고 있어야하는 것이어서 그런 것일지.. 하여튼간에 모든 매사를 리스크없이 안전하게  진행하려고 하다보니 일상에서도 마저 의심과 부정적 가득한 시선으로 시작하는 경향이 생기다못해 습관으로 아예 자리를 잡아버린 것 같다. 삶의 만족도가 떨어진 것이다.
 
나는 평소에 많은 생각을 한다. 최근에 유행한 MBTI로 치면 극강의 N인 셈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SNS에서는 일명 '다른 사람들의 나에 대한 생각을 의식'하게 된 '눈치'라는게 생기어 내 피드를 업로드하지 않은지는 오래되었다. (이제 다른 사람들의 일상을 관망하는 공간과 유행을 빠르고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중독적인 릴스를 시청하는 공간이랄까.. 사실 SNS는 이제 삭제하고 싶지만 수많은 소문과 잘못된 정보가 떠도는 곳임에도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라, 혹여나 내가 놓치는 것이 있어 다른 사람들의 대화 속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이 될까봐 삭제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하여 그 동안 나는 수많은 생각들은 그나마 짧게 짧게 내 아이폰의 메모 앱에 기록하고 있었다. 이제는 조금 더 제대로 나의 전용 공간같은 이 곳에 그냥 정말 편하게 기록해보고자 한다.
 
생각이 정리가 안된 채 글을 써서 그런지, 말이 많은 편이라 그런지, 글을 짧게는 쓰지 못하는 편이다.
그래도 언젠가 내가 늙어서라도 티스토리이라는 플랫폼이 남아있다면 여기에 기록해둔 내 생각과 일상을 기록하며 아 내가 저땐 저랬지, 저런 생각을 가지고 지냈구나, 라는 것들을 느낄 수 있게끔 주기적으로 남겨보고자 한다.
 
나의 첫 글은 여기서 끝.